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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검도 유용한 글

검도의 기본적인 힘쓰는 법 - 몸나감과 타격(타돌) - 꼬리뼈 이론

출처

http://blog.daum.net/candle_one/6930356

 

 

검도의 기본적인 힘쓰는 법 - 몸나감과 타격(타돌) - 꼬리뼈 이론

(DC인사이드 검도갤러리의 홍길똥님의 글을 정리 및 편집했습니다. 2007년 말 복귀 후 글들만 정리한 Ver 0.5)

 

검도에서 타격시에 몸이 나가는 것은 허리로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골반부분 꼬리뼈가 중심이 된다. 특히 몸의 왼쪽이 중요하며 왼쪽 고관절(엉덩이뼈)이 힘의 근원이 된다. 처음에 왼쪽 고관절이 왼발을 끌어당기면서 그 힘이 척추를 타고 그대로 칼끝으로 간다. (무조건 왼발로 하는 것은 아니고 왼발이 뒤에 있으면 왼발, 오른발이 뒤에 있으면 오른발로 한다. 복싱의 경우 오쏘독스라면 오른발부터 하게 될 것이다.) 표현이 애매하지만, 몸이 제일 처음 움직이는 순간은 왼발로 밀면 늦고 힘들고 둔해지고, 상체로 조절해도 둔해진다. 그래서 왼쪽 고관절로 왼발을 ‘끌어당겨야’ 한다. 그러면서 칼끝도 왼손도 왼쪽 어깨도 다 같이 힘이 걸린다. 어떤 사람들은 이때 칼끝이 약간 내려가기도 하지만 좋은 것은 아니다. 왼쪽 고관절이 왼발부터 끌어당긴 힘을 끌어 올려서 치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해야 한 박자 치기가 된다. 온몸전체를 왼쪽 고관절로 쥐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다. “왼발 엄지발가락과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쏜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발이 나가는 순서는 왼발-오른발-왼발 이 순서이다. 왼발로 시작해서 오른발을 구르고 왼발을 끌어당김으로 마치는데, 왼발이 끌려오는 것(기검체일체)은 폼 때문이 아니라, 힘이 제대로 걸리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처음에 오른발로 나간다고 착각하기 쉬우나, 그건 보이는 것일 뿐 실세는 왼발이고, 오른발은 균형과 착지만을 위해 부드럽게 디뎌야 한다. 글로는 왼발-오른발-왼발이지만, 보이는 동작은 팡- 한박자일 뿐이다. 사실 왼쪽 고관절로 발을 움직이기에 숙달되면, 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이 그냥 왼쪽 고관절로 끌어당기고, 움직이고, 끌고 그러면 된다. 발에 힘을 줄 필요도 없다. 신체 어느 부분이든 너무 거기에 얽매이면 동작이 굳어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설명한 힘의 흐름을 두 흐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림 A와 설명을 참조하기 바란다. 엉덩이는 빼지말고 처음 자세 그대로 나가야 한다. 골반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릴때(중력에 의해) 그 순간 힘의 이동이 일어나는 것이다다. 몸 중심 골반이 한참 떨어질 때가 아니라 바로 떨어지는 그 순간이다. 그때의 느낌은 무중력 공간에서 헤엄쳐 나가는듯한 기분이랄까, 참 가볍고도 묵직하게 힘이 뻗어 나가게 된다. 억지 힘이 아니라. 그리고 왼손은 확실히 축이 되어야 한다. 발구름을 억지로 멀리 나가려는 것보다는, 왼손이 확실히 축이 되면 칼에 힘과 속력이 더 붙고 더 멀리 뻗어 나간다.

 

타격시에 몸이 나갈 때 몸의 왼쪽 오른쪽이 균형이 잡히면 힘이 나지 않는다. 이건 아주 쉬운 원리이다. 오른쪽이 차면 왼쪽을 비우고, 왼쪽이 차면 오른쪽을 비우는 것이 힘을 쓰는 요령이다. 왼쪽 오른쪽이 모두 다 충실하면 힘을 쓸 수가 없다. 태극권에서도 "넌 오직 다리 하나만 가지고 있다"라고 하는데, 그 표현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풀려면 먼저 닫아야하고, 폭발하려면 먼저 고정되고 안정된 힘이 존재해야하는 것이 순리이다. 선수들 칼이 다른 것이, 힘이 아래쪽에서 묵직하게 올라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몸에는 긴장이 없는 것. 몸에 힘을 빼면 뺄수록 힘은 더 실리게 되어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칼끝은 왼발에 걸려야한다. 그래야 힘으로 치지 않고 한 박자 치기가 나올 수 있고, 강한 타격, 빠른 칼이 나온다.

 

간단한 지렛대를 봐도 힘의 작용점이 존재하듯이, 검도에서도 힘의 작용점들이 존재한다. 다만 힘의 작용점들에 억지 힘이 아니라 ‘의식’을 둠으로서 작용한다. 예를 들어 허리로 훌라후프를 돌릴 때도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에만 신경을 쓰지, 어떻게 어떤 부분의 근육이 움직여야할지 다 생각하고 그 근육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훌라후프를 허리에 걸고 돌릴 때 ‘의식’은 단지 자연스레 훌라후프를 돌린다고만 생각을 하고, 몸은 그 ‘의식’에 따라와 준다. 훌라후프를 돌릴 때 사용되는 근육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부다일지라도 의식은 허리에 집중되는것과 같은 간단한 원리이다.

 

작은칼은 고전적인 연습으로는 4단 되기 전까지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고 서정학 선생님은 6단이 되기전까지는 작은칼에 힘을 싣는 것이 어렵다고 말씀하실 정도이다. 보통 초보는 큰칼을 보면 두박자이다. 칼 드는것이 한박자, 거기서 칼을 내려치는 것이 두박자. 이것이 한박자가 되어야 숙련자의 길로 접어든다. 오른발이 나가는 것까지 중단 자세 그대로여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오른발이 나가는 동안, 공세가 이어져야 한다. (중심을 확보하든지 제끼든지 공세를 줌) 오른발이 나간후에 왼발이 따라올 때, 그때부터 칼을 들고 내려쳐야 한박자 치기가 되는것이다. 칼을 들고 내려치는것에 틈이 없이 자연스로운 한박자 치기. 왼발이 따라붙는 것과 동시에 격자가 되어야 힘이 제대로 걸리는 이상적인 타격이 된다는 것은 교본에서도 나와있는 흔한 이야기이다. 타격은 항상 중심을 죽여놓고 타격하기 때문에, 큰칼이 익숙해지면 쑥쑥 시원스레 무척 빠르게 타격할수 있다. 기세가 충만한 칼. 골반이 힘이 나오는 그릇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어느덧 큰칼이 자유로워지면 검도가 한층 더 재밌어진다.

 

이러한 것은 자연체라고도 하는데 발경과도 관련이 있다. 태극권이나 다른 발경을 중시하는 무술에서도 힘은 발부터 나온다는 것은 상식인데, 그 힘을 가동시키는 부분이 골반 부분이란 것을 모르는 경우가 책 등에서도 흔하다. 아주 쉬운 말 같지만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고, 흔쾌히 분명하게 가르쳐주는 선생들도 거의 없다. 검도 10년 해도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재밌는 것은 이런 식의 힘쓰기는 복싱, 발차기, 걷기, 달리기, 태극권 등등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운동에서 적용될 수 있었다.

 

그림A

A : 골반 부분이 마루와 수평으로 가는 힘의 흐름(왼쪽 고관절이 중심)

B : 왼발에서 올라와 왼다리, 왼쪽골반, 척추를 타고 어깨 팔 손 칼끝으로 가는 힘의 흐름

쉽게 말해서 A의 흐름이 B의 흐름의 주인이다. 그리고 이 흐름은 온몸전체로 같이 가는 흐름이지 부분으로만 가는 흐름은 아니다. 편의상 힘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구분해 놓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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